당화혈색소, 당뇨를 가진 사람에게는 혈당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지표인데요, 이번 시간에는 이 것과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건강한 사람과 당뇨병 환자의 당화혈색소 정상치가 어느정도 인지 알아보고, 또 당화혈색소 수치표 보는법, 그리고 이 측정수치의 단점이라 할 수 있는 한계점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아래 내용을 자세히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당화혈색소(HbA1c)란 무엇일까요?
당화혈색소는 지난 3개월동안 평균 혈당(포도당)의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이는 당뇨병 진단에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데요, 다른 용어로는 당화 헤모글로빈, HbA1c 또는 그냥 A1c라고도 합니다. 여기서 Hb는 적혈구의 일부인 헤모글로빈을 말하며 모든 신체에 산소를 운반하는데 사용됩니다. A1C는 당 분자가 붙어 있는 헤모글로빈의 한 부분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신체 내 혈중 당분이 많으면 헤모글로빈에 붙어 있는 당분자도 많아지므로 당화혈색소와 혈당은 일반적으로는 비례관계입니다. 하지만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닌데요 헤모글로빈 변이체나, 염증 또는 적혈구의 턴오버(turn over: 주기)를 증가시키는 여러 요인의 존재로 인해 고혈당이지만 낮은 당화혈색소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당화혈색소 검사는 제1형 및 제2형 당뇨병환자들에게 정기적으로 실시되며 당뇨병이 얼마나 잘 조절되고 있는지를 반영하는 수치입니다. 그리고 약 3개월 평균수치이다 보니 혈당의 일별 상승이나 하강을 반영하지는 않습니다.
당화혈색소 정상치 범위는 어떻게 될까요?
당화혈색소는 백분률로 표시를 하며 미국이나 우리나라에서는 데시리터당 밀리그램(mg/dl), 캐나다나 영국에서는 몰 농도(mmol/mol)가 측정단위로 사용이 됩니다. 그리고 몰 농도에서 약18을 곱하면 mg/dl값이 됩니다. 아래에 건강한 사람과 당뇨병 환자의 당화혈색소 정상치 범위를 표시해 두었습니다.
- 정상치 범위(표준) : 6.0% 미만 또는 126mg/dL(7.0mmol/L)미만
- 당뇨병 직전(주의단계) : 6.0% ~ 6.4% 또는 126 ~140mg/dL(7.0~7.8mmol/L)
- 당뇨병 : 6.5%이상 또는 140mg/dL(7.8mmol/L) 이상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당화혈색소 정상치를 기준으로 관리하도록 권고되고 있습니다. 당뇨병에 걸린 환자가 당화혈색소 수치를 6.5% 이하로 혈당조절을 하고 있다면 굉장히 잘 제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6.5%가 넘는다면 당관리를 더 엄격하게 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당화혈색소 수치가 7%미만으로 유지될 수 있다면 당뇨의 합병증이 지연되거나 예방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당뇨병 환자의 현실적인 건강 범위가 7%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혈당과 연관된 당화혈색소 수치표 보기
일반적으로 공복상태에서 손가락을 찔러 혈당을 재는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의 차이점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짧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공복혈당은 현재 시점에 순간 혈당의 수치를 보여줍니다. 이 것 역시 mmol/L 또는 mg/dL이라는 단위로 측정이 되어 좀 헷갈릴 수도 있는데요, 당화혈색소(HbA1c)의 경우는 과거 3개월 동안 혈당 수치의 평균을 측정하는 것이므로 좀 더 정기적인 관점에서 관리가 가능한 수치라 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혈당과 연관된 당화혈색소 수치표입니다. 아직까지 혈당과 당화혈색소에 대한 관계가 의학적으로 공식 제시된 것이 없지만 여러 연구에서 밝히고 있는 평균 혈당에 가장 근겁하는 수치를 나타낸 것입니다. 당화혈 색소가 1% 상승하면 평균적으로 혈당이 35mg/dl 증가한다고 보시면 되며 위에서 언급했던 당화혈색소 정상치에 대한 level도 참고하시면 됩니다. 아래에 당화혈색소 수치표를 잘 보아 주세요.
당화혈색소(%) |
혈당(mg/dL) |
혈당(mmol/L) |
4 |
68 |
3.8 |
5 |
97 |
5.4 |
6 |
126 |
7.0 |
7 |
154 |
8.6 |
8 |
183 |
10.2 |
9 |
212 |
11.8 |
10 |
240 |
13.4 |
11 |
269 |
14.9 |
12 |
298 |
16.5 |
13 |
326 |
18.1 |
혈당 - 당화혈색소 수치표
위의 표에 대한 설명을 잠시 해드리자면 예를 들어, 손가락을 찔러 피를 채취하여 측정한 혈당검사 수치가 154mg/dL이 나왔다면 당화혈색소 수치는 약 7%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꾸로 말해 당화혈색소 수치가 9%라고 할 경우 지난 몇 달동안의 평균 혈당치가 212mg/dL 이라는 것을 위의 당화혈색소 수치표에서 알 수 있습니다.
위에서 한번 언급했듯이 현재 당화혈색소 수치표는 공식적으로 제시된 것이 없습니다. 환자의 치료상태와 여러 환경적 요인, 그리고 개인별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달리 나올 수 있으며 여러 연구에서 제시된 평균 혈당에 가장 근접한 표라고 보시면 됩니다.
당화혈색소를 1% 낮추면 생겨나는 일들
당화혈색소는 고혈당과 관련된 건강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미국국립의학도서관에 있는 관련연구자료에 따르면(출처 : ncbi.nlm.nih.gov/pubmed/10938048, ncbi.nlm.nih.gov/pubmed/23099356) 당화혈색소를 1% 낮춤으로써 아래의 증상완화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 신경종말 손상으로 인한 신경병증(신경장애)의 위험이 25% 감소
- 안구망막의 손상으로 인한 망막증의 위험 25% 감소
- 당뇨병성 신장질환의 위험이 25% 감소
- 심장마비의 위험이 15% 감소
- 혈관질환을 43% 감소
- 백내장의 위험을 19% 감소
위의 감소수치는 관측자료에 근거하고 있으므로 사람들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당화혈색소를 관리함으로써 얼마나 증상이 좋아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가 됩니다. 예를 들어 당화혈색소를 9%에서 7%로 줄이면 신경병증이나 막망병증, 신장질환의 위험이 50%로 줄어들고 거의 모든 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당화혈색소 검사의 한계점은 무엇일까요?
당화혈색소는 일시적인 혈당 농도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혈당을 모니터링해야하는 인슐린 투여량 조정시에는 사용하기 부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날그날 나타나거나 사리질 수 있는 고혈당증이나 저혈당증의 존재유무를 감지할 수 없으며, 신부전이나 만성알코올섭취, 고중성지방혈증과 같은 특정 건강상태에서는 당화혈색소 측정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리
이때까지 당뇨측정의 기준이 되는 당화혈색소 정상치와 그 수치표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떤 병이든 마찬가지 이지만 당뇨병도 조기에 당화혈색소 정상치에 근접하도록 혈당을 잘 관리하는 노력을 취한다면 큰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음식이나, 활동 및 약물치료의 균형을 통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시기를 바라며 당화혈색소 수준을 최적을 범위로 낮추시기를 바랍니다.
아래는 제가 이전에 조사했던 당화혈색소에 좋은 음식에 대한 내용인데요, 식이요법을 통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아래의 내용을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보러가기 : 당화혈색소 낮추는 방법 - 도움이 되는 음식 10가지
대부분의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과체중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체중 감량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를 위해 전문의와협력하여 어떤 접근 방식이 가장 적합한지를 배우고 올바른 당뇨병 관리를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 참고자료
https://www.dietvsdisease.org/normal-hba1c-range/
https://www.emedicinehealth.com/hemoglobin_a1c_hba1c/article_em.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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